(1)Did you come here yesterday? (2)Were you here yesterday? (1)문장은 한국인의 문장이고 (2)는 원어민의 문장이다. 어제 여기에 왔었느냐는 질문은 간단하지만 표현 방식이 다르다. Be동사는 가장 쉽지만 유독 한국인의 speaking에서는 듣기가 쉽지 않다.
친구가 근처에 찾아와 전화를 거는 상황이 있다. 술집에서 돈이 부족한데 와서 계산 좀 해 달라고 한다. A: Hey, friend, I’m in Jim’s bar, but short of some cash. Can you come and take care of this for me? B: Sure, man. Just hang around. I’ll be there in a minute. (A: 어이 친구, 술집인데 현금이 좀 부족해. 와서 해결 좀 해 줄 수 있겠어? B: 그럼! 꼼짝 말고 있어. 그리로 금방 갈 테니까.) 그 쪽으로 가겠다는 말을 왜 ‘I’ll go there’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사실 Come, go, arrive 등의 동사는 가고 오는 동작을 말할 뿐 도착 여부나 현장의 존재 여부를 포함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자리에 오지 않았다’라고 할 때에도 ‘I didn’t come’이 아니라 ‘I wasn’t here’라고 말한다. 내일 다시 오라는 말도 ‘Can you be here again?’라고 말해야 더 정확하다.
또 다른 대화를 보면 용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A: Were you at Jane’s barbecue? B: Yeah. I was there ’til at least 1 a.m. Where were you? A: I must have come before you got there. I had to leave early.(A: Jane의 바베큐 파티에 갔었어? B: 그럼, 새벽 1시까지 있었는데. 자넨 어디 있었지? A: 자네보다는 내가 틀림없이 일찍 왔을 거야. 일찍 자리를 떴을 뿐이야.) ‘Were you there?’뿐만 아니라 ‘Will you be there?’ 모두 참석 여부를 말하는데 come, go 등의 동사를 쓰면 오고 가는 동작만 강조될 뿐 현장에 도착해 참여한다는 뜻은 없다. ‘I’ll be there!’라고 말하면 그 곳에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가는 동작은 자동으로 포함된다. 여기서 나아가 ‘You’re being unreasonable’(당신은 지금 억지를 부린다) ‘Don’t be so right’(너무 짜게 굴지 마라) 등 기본 be동사로 활용 가능한 용례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 Be동사가 ‘~이다’라는 뜻보다 더 많이 응용되는 사례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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