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화재위 "울산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 심의 보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화재위 "울산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 심의 보류"

입력
2014.01.16 12:48
0 0

문화재위원회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한 가변형 투명 물막이 시설(카이네틱 댐) 설치에 제동을 걸었다.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김동욱)는 1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울산시가 제안한 투명 물막이 시설의 타당성을 검토한 뒤 심의를 보류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가변형 투명 물막이 시설을 영구적으로 설치하는 것에 대해 건축문화재분과 위원 10명은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투명 물막이 시설은 한시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울산시로부터 보완된 계획을 받아 이 문제를 추후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울산시 측에 ▦한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계획 ▦물막이 시설의 안전성과 시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전 검증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건축문화재분과 산하 기술평가위원회가 물막이 시설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울산시가 보완 계획을 내면 다른 분과까지 합동으로 회의를 열어 심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최근 길이 55m, 폭 16~20m, 높이 16m 규모의 투명 물막이 시설을 올해 10월까지 설치하겠다는 계획안을 냈다. 울산시는 당초 길이 40m 규모의 투명 물막이 시설을 계획했지만 암각화 전면 암반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 81점이 발견되자 댐의 규모를 키웠다.

건축문화재분과가 이날 심의를 보류하며 투명 물막이댐 건설에 일단 제동을 걸었지만 분과의 일부 위원은 지난해 비가 적게 내려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댐 설치 자체가 필요 없다는 '원점 검토론'을 제기하고 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댐 추진 도중 문제가 발견되면 언제든 전문가 토의를 거쳐 설계 변경을 할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