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에 이어 강지영도 탈퇴한다. 잘 나가던 한류 걸그룹 카라가 쪼그라들었다. 카라 유지를 선언한 DSP미디어가 등 돌린 카라 팬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는 15일 니콜에 이어 강지영도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세 명의 멤버만 남은 상황. 카라에서 섹시한 카리스마를 담당했던 니콜과 사랑스러운 귀여움을 책임졌던 강지영이 사라지며 걸그룹으로서 카라의 매력이 꽤 사라진 셈이다.
잔류를 선택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당분간 개인 활동에만 매달릴 계획이다. DSP미디어는 하반기에 앨범을 발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3인조 걸그룹 카라가 등을 돌린 일부 카라 팬을 되돌릴지는 미지수다. ‘생계형 아이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우뚝 서기까지 니콜과 강지영의 땀과 노력도 꽤 많았기 때문이다.
가수편을 들 수밖에 없겠지만 DSP미디어의 무관심도 팬들을 실망시켰다. 니콜이 재계약과 상관없이 카라에서 활동하겠다는 뜻을 오래 전부터 밝혀왔고, 이런 까닭에 일본 팬은 DSP미디어를 방문해 니콜이 카라에서 활동하게 해달라고 읍소했다. 그러나 ‘우리 회사가 아니면 안돼’란 식의 답만 돌아왔다.
니콜과 강지영은 2001년 1월 한승연과 함께 ‘합리적이고 신뢰할만한 매니지먼트를 요구’하며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었다. 카라가 해체되기 직전이었지만 이들은 5인조 걸그룹의 형태를 지켰다. 누가 잘하고 누가 잘못했는지 알 길은 없으나 예정된 수순처럼 카라가 3인조로 쪼그라드는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합리적이고 신뢰할 만한 관리와는 거리가 멀다.
어쨌든 카라는 쪼개졌고, 각자 새롭게 출발한다. 카라 ‘세 멤버’ 혹은 ‘새 멤버’가 DSP미디어의 역량을 발판으로 등 돌린 카라 팬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홀로서기를 선택한 니콜과 강지영이 혼자서도 제 몫을 해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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