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지역에 문화재 화재와 산불 등 각종 화재가 잇따르자 비상이 걸렸다. 안동시는 부랴부랴 방재설비 확충을 위해 긴급예산을 투입하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3일 하회마을 북촌댁(중요민속문화재 84호) 부속채 건물에 불이 난데 이어 15일 새벽 안동시 노하동 한 도축장의 냉동창고에도 불이나 보관 중이던 육류와 창고건물 등 2억 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안동시 길안면 금곡리 야산에도 불이나 소나무 300그루를 태우는 등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안동시는 문화재까지 소실 위기에 몰리자 화재예방을 위한 특별점검과 긴급예산투입에 나섰다. 전국에서 가장 맣은 목조문화재를 보유한 안동시는 전체 보유 문화재 중 화재에 취약한 목조문화재만 190점(국가지정 41, 도지정 149점)으로 62%에 달한다.
안동시는 보유한 문화재 전부에 대해 13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문화재위원 및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보존관리 실태와 소화기 비치여부, 전기 및 가스설비, 경비원의 소화시설 작동법 숙지 등 전반적으로 점검한다.
하회마을 내 중요민속문화재 7곳에 10억4,000만원을 들여 3월 중 열감지와 연기 감지를 통해 소방서에 직접 상황이 전파되는 최신 방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조상의 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화재로부터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사전 예방적 관리를 강화하고 재난예방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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