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아시아 주요 10개국 가운데 9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6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세계적인 10개 투자은행(IB)들이 전망한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를 보면 한국의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평균 2.8%로 예측됐다. 중국(7.7%), 필리핀(7.0%), 인도네시아(5.7%), 인도(4.6%), 말레이시아(4.5%), 싱가포르(3.7%), 홍콩(3.0%), 태국(3.0%)에 이어 아홉번째다. 한국보다 못한 성장률은 대만(2.0%) 뿐이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도 사정은 다소 나아지지만 하위권을 탈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0개 투자은행들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을 평균하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3.8%로 예상됐다. 중국(7.5%), 필리핀(6.3%), 인도(5.4%), 인도네시아(5.2%), 말레이시아(5.0%), 태국(4.1%)에 이어 싱가포르와 함께 7위다. 뒤를 이어서는 홍콩(3.5%), 대만(3.4%) 등이 있을 뿐이다.
투자은행별로 보면 바클레이스(4.1%), 노무라(4.0%) 등이 4%대 성장을 예측했다. UBS(3.4%)와 모건스탠리(3.5%)는 한국경제의 회복흐름이 더딜 것으로 봤다.
그러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전망은 한국이 5.4%로 3위다. 싱가포르가 14.1%, 대만이 10.9%로 한발 앞서 있다. 올해 예상치는 한국이 4.2%이며, 싱가포르 12.9%, 대만 10.2%이다.
한편 투자은행들은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CPI)을 지난해(1.2%)보다 1%포인트 오른 2.2%로 내다봤다. 정부와 한은이 예측한 수준(2.3%)과 비슷하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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