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에서 일본간 정기선 개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포항시는 내년 개설을 목표로 3월 10일쯤 영일만항에서 일본의 고도 교토(京都) 마이즈루(舞鶴市)시를 3박4일간에 걸쳐 왕복하는 시범운항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범운항에는 DBS크루즈훼리㈜의 1만3,000톤급 이스턴드림호가 투입된다. 이스턴드림호는 승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송하는 훼리선으로, 승무원 50명을 포함 승선정원 530명에 130TEU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을 시범운항 단장으로 포항시의회와 지역 기관단체장, 상공인, 일반관광객 등 300여명이 3월10일 오후 4시 영일만항을 출항, 다음날 오전 9시쯤 마이즈루항에 도착해 교토 등을 둘러보게 된다. 또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일본으로 수출되는 전자제품을 담은 컨테이너도 선적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교토관광에 이어 하룻밤을 묵은 뒤 다시 이스턴드림호를 타고 영일만항으로 귀국하는 코스다. 배에서 2박, 일본에서 1박을 하는 셈이다.
배에서 지내는 시간이 긴 만큼 이스턴드림호에는 승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면세점, 나이트클럽, 노래연습장, 레스토랑 등을 갖췄으며, 포항에서 마이즈루항까지 편도 16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허용섭 해양항만과장은 "시범운항 결과가 좋으면 보완할 점 등을 찾아 개선한 뒤 내년에 정기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본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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