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정체를 빚는 국도 3호선 연천∼의정부 구간 우회 대체 도로가 공사 15년만인 올 연말 개통된다. 그러나 연천∼동두천 구간은 2017년에나 완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반쪽' 개통에 따른 정체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는 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 36.75㎞에 왕복 4∼6차로로 건설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IC와 연결된다. 현재 국도3호선을 이용해 연천에서 서울까지 가면 2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대체 도로가 개통되면 불과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경기북부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도로는 의정부 장암∼자금(8.1㎞) 자금∼양주 회천(12.6㎞) 회천∼동두천 상패(6.2㎞) 상패∼연천 청산(9.85㎞) 등 4개 구간으로 나뉘어 1999년 공사가 시작됐다. 상패∼청산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인 26.9㎞는 2008년부터 1∼2개 차로만 부분 개통됐고 자금∼회천∼상패는 오는 6월, 장암∼자금은 연말 정상 개통될 예정이다.
그러나 상패∼청산 9.85㎞ 구간은 그 동안 보상비 552억여원을 지자체가 감당하지 못해 공정률이 8% 수준에 머물러 반쪽 개통이 불가피하다. 이 도로 관리청은 2010년 지자체에서 국가로 바뀌었지만 정부는 국도 대체우회도로가 통과하는 동(洞) 지역의 경우 보상비를 지자체가 부담하도록 하는 현행 도로법시행령을 근거로 보상비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재정자립도가 20% 이하로 열악한 동두천시는 보상비 492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공사를 계속 연기해오다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상패∼청산 보상비로 25억원을 배정하면서 일부 구간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도는 계획대로 보상비 등 사업비가 배정되면 2017년이면 연천∼동두천 전 구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연천∼철원 국도와도 연결돼 경기북부는 물론 강원 접경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중요한 도로"라며 "일부 구간 미개통으로 당분간 불편이 따르겠지만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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