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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삼성화재 7연패 날개 달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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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삼성화재 7연패 날개 달아줄까

입력
2014.01.1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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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당초 예상했던 복귀 시점보다 보름 이상 빨리 코트로 돌아왔다. 그만큼 어떻게든 흔들리는 팀에 도움이 되야 한다는 절박함이 박철우(29ㆍ삼성화재)를 이끌었다.

박철우는 14일 아산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6득점(공격 성공률 46.15%)을 올리며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선두 현대캐피탈을 바짝 추격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박철우는 아직까지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경기 내내 파이팅을 외치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월10일 러시앤캐시전에서 왼 새끼 손가락이 탈구되는 큰 부상을 입었던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지난 2월초 복귀가 예상됐지만 보름 정도 빠르게 경기에 투입됐다.

박철우는 여전히 왼 새끼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있는 상태다. 한 달 동안 스파이크 훈련을 거의 안 했기 때문에 감각적인 부분에서도 떨어진다. 그렇지만 박철우는 오직 팀에 복귀해서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박철우는 14일 경기 후 "감독님께 자청해서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면서 "그 어떤 때보다 마음가짐도 다르게 가졌다. 몸은 완벽하지 않겠지만 파이팅 부분에서라도 팀을 이끌자고 생각했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우에게 이번 2013~14 시즌은 더욱 남다르다. 지난 겨울 아빠가 되면서 책임감이 커졌고 올 시즌이 끝나면 군대에 가야 하기 때문에 절실함이 생겼다. 팀에서 좋은 성적을 통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에 뽑혀 금메달을 획득, 군대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실 부상당하기 전까지 박철우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15일 현재 경기당 평균 12득점에 공격성공률 55.1%를 기록하고 있다. 레오 마르티네스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박철우의 가세는 삼성화재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높이가 좋은 박철우가 돌아오면서 상대 레프트 주포의 화력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절치부심한 박철우가 7연패를 향해가고 있는 삼성화재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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