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진핑, "손목 끊는 용기로 부패 척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진핑, "손목 끊는 용기로 부패 척결"

입력
2014.01.15 12:34
0 0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반부패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고사성어와 고전의 문구를 대거 동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 주석은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전 당원과 간부들은 독한 약으로 병을 치료하고 엄격한 법규로 혼란을 다스리겠다는 결심으로 반부패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는 특히 "뼈를 깎아 독을 치료하고(刮骨療毒) 장사가 손목을 끊는(壯士斷脘) 용기로 당의 기풍과 청렴한 정치(黨風廉政)과 반부패 투쟁을 끝까지 밀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괄골요독'은 삼국지에서 관우가 독화살을 맞아 명의 화타(華陀)의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나온 고사성어이다. 장사단완은 당나라의 두고(竇皐)가 지은 에 '군자는 흠을 버려 재주를 드러내고, 장사는 (독사에 물린)손목을 잘라 전체를 지킨다(君子棄瑕以拔才 壯士斷腕以全質)는 구절에서 유래한 말이다.

시 주석은 이어 "'손을 뻗지 말라, 뻗은 손은 반드시 잡히게 돼 있다'(手莫伸,伸手必被捉)는 사실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며 "착한 것을 보면 (내가)아직 부족한 것처럼 하고, 착하지 않은 것을 보면 뜨거운 탕을 만진 듯 하라'(見善如不及, 見不善如探湯)는 말처럼 간부들은 항상 마음속에 두려움을 품어야지 요행을 바라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뻗은 손'은 중국의 혁명원로 천이(陳毅)가 1954년 부패를 겨냥해 쓴 표현이며 뒷부분은 계자편(季子篇)에 나온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호화 연회 등을 금지하는 '8항 규정'을 하달하고 지난해 1월에는 "호랑이(고위관료)와 파리(하급관리)를 한꺼번에 때려 잡아야 한다"며 반부패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최근 중앙정법공작회의에서는 "해군지마(害群之馬ㆍ사회나 무리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를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