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몫을 늘리는 쪽으로 상속법 개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상속 재산이 1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세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2년 상속세가 확정된 피상속인(사망자) 28만7,000명의 총 상속재산은 26조5,374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상속재산이 9,246만원 수준이다. 27만7,000명이 29조2,537억원의 재산을 물려줘 평균 상속재산이 1억원이 조금 넘었던 전년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편차도 컸다. 1인당 평균 상속재산을 보면 서울이 1억9,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억2,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3,700만원), 경남(4,700만원) 등은 평균에 한참 못 미쳤다.
각종 공제 등을 감안하면 대다수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중 과세 대상은 2% 수준인 6,201명. 이들의 총 상속재산은 11조2,296억원으로 부과된 상속세는 1조7,659억원이었다. ▦평균 상속재산 500억원 이상(7명) ▦100억~500억원(92명) ▦50억~100억원(185명) 등 소수의 고액 상속재산가들이 평균을 끌어올린 것이다. 나머지 28만명 가량은 과세 미달이었고, 이들의 평균 상속재산은 5,400만원에 불과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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