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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는 하나" 여야 의원들, DJ 생가 찾아 화합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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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는 하나" 여야 의원들, DJ 생가 찾아 화합 다져

입력
2014.01.1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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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의원 20명이 15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두 지역의 화합을 다짐했다.

이병석 국회 부의장과 최경환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소속 경북지역 국회의원 11명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전남지역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김 전 대통령 추모관을 찾아 헌화ㆍ분향한 뒤 지역감정 극복을 다짐하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국회 동서화합포럼 소속인 의원들은 50년생 매화나무를 심고 기념석을 세우는 내용의 기념행사를 마친 뒤 "동서는 하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하의도 웅곡선착장을 통해 귀경하기 직전에는,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찾았던 '큰바위 얼굴'둘러봤다.

이날 방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모처럼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은 "지역간ㆍ계층간ㆍ세대간 갈등을 치유하지 못하면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을 수 있다"며 "새누리당의 뿌리인 경북과 민주당의 뿌리인 전남부터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대통합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이 동교동 자택을 방문해 '아버지 시대의 고초'에 대해 사과하자 김 전 대통령이 흔쾌히 받아들인 사실을 소개하며, 두 지역의 화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화답하듯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이윤석(전남 신안) 의원도 "정치권이 과거에 매달려 갈등과 반목을 심화시켰을 뿐 지난 역사와 진정으로 화해하지 못했다"며"불통과 불신의 정치를 끝내고 영호남 의원들이 손잡고 소통하며 화합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동서화합포럼 소속 의원들은 다음달 중 영호남의 상호발전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3월에는 경북 구미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할 예정이다.

하의도=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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