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프트웨어(SW) 관련 과목을 2018년부터 고교 정규과목으로 가르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SW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부와 논의를 거쳐 '정보과학' '정보' 등 SW관련 과목을 일반 과목에 포함시키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0년에는 수능 선택과목에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SW과목은 현재 고등학교 심화과목으로 지정돼 있어 인문계 고교에서는 거의 선택하는 경우가 없고, 전체 고교생 중에서도 7%정도만 수강하는 상황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2018년부터 적용되는 교육과정은 2015년에 결정되기 때문에 교육부가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인 2015년 교육과정 세부내용에 이러한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라며 "지난해부터 교육부 관계자 등과 SW교육 강화 실무작업반(TF)을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22일 SW교과개선 토론회 개최를 계기로 이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하기로 했다. 또 TF에 교육부 대입제도과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인원들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계는 회의적 반응이다. 일반 필수과목 격상을 요구하는 선택과목이 줄줄이 대기 중인데 SW 과목이 그 경쟁을 뚫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역사교육 강화라는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에도 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재지정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SW 분야에도 그런 국민 공감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코딩) 기본 교육을 시행하고 중학교 SW 교육도 지원한다. SW 영재교육원과 SW 교육과정을 개설할 대학부설 평생교육원도 선정한다. 올 5월부터는 EBS를 통해 초·중등 학생들이 쉽고 편하게 컴퓨터 언어 등 SW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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