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을 5개월여 앞두고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월 이적 시장의 절반 가량의 시간이 지난 가운데 지금부터 이달 말까지 본격적인 눈치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파 중 최근 가장 ‘핫’한 선수인 기성용(25ㆍ선덜랜드)의 스완지시티 1월 조기 복귀설이 제기된 가운데 기성용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팀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일 뿐 다른 목표는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9월 스완지시티에서 1년 임대로 선덜랜드로 이적한 기성용은 최근 한 달 사이 8경기에 출전,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스완지시티의 휴 젠킨스 회장은 최근 주가가 치솟는 기성용에 대해 1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우리 선수다. 우리는 기성용을 1월31일까지 불러들일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밝혀 스완지시티 복귀설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일단 기성용이 공개적으로 선덜랜드 잔류 의사를 밝히면서 올 시즌까지 팀을 옮기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밝힌 구자철(25ㆍ볼프스부르크)은 실타래가 꼬인 상태다. 선수 스스로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지만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볼프스부르크가 구자철과 같은 포지션인 데 브루잉(첼시) 영입을 눈앞에 두면서 이적이 가시화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볼프스부르크 중원의 주축 선수인 디에구의 이적설이 나오면서 구자철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그런 가운데 구자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지역지는 14일 “구자철의 아우크스부르크행은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으나 볼프스부르크를 떠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뿐만 아니라 마인츠, 프라이부르크 등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적어도 이적 여부가 결정되기 까지는 이달 말까지 시간이 지나야 될 것으로 보인다.
선덜랜드의 공격수 지동원(23)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선발과 교체 출전을 반복했던 지동원도 소속 팀 사정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지동원을 2~3경기에서 선발 투입하며 가능성을 실험했지만 그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자 다시 벤치로 불러 들였다. 영국 언론은 최근 “지동원이 독일의 도르트문트와 아우크스부르크의 관심을 받아 선덜랜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아스널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된 박주영(29)이 과연 새로운 팀에 둥지를 틀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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