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나 해일에도 끄덕 없다. 한수원이 지진해일로 인한 원전설비 침수를 막을 수 있는 고성능 밀폐형 방수문을 개발, 3월부터 설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새 방수문을 설치하면 지진해일에 비상전력계통과 필수안전설비가 침수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발전소의 안전성이 높아지고,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방수문을 통한 운전원의 출입이 용이해져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고성능 방수문은 종전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경첩 부분의 방수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수압이 높아질수록 문이 문틀에 더욱 밀착하도록 설계한 ‘수압 응동형 경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성능이 뛰어난 반면 기존 방수문(350㎏)보다 무게가 45%에 불과하다. 가벼워진 만큼 조작이 쉽다. 유사시에 대응하기가 한결 수월하다는 의미다.
한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2년부터 신개념 내진설계 방수문 개발에 착수, 2년만에 성공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형 방수문 개발로 지진해일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며 “방수문 제작 및 설치 때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 국민과 약속한 안전한 원전운영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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