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BO, 2차 드래프트도 손봐야 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BO, 2차 드래프트도 손봐야 한다

입력
2014.01.15 07:40
0 0

남은 건 2차 드래프트다.

한국야구위원회(KB0)와 10개 구단이 사문화 된 제도들을 모조리 손 봤다. 지난 14일 실효성 논란이 일었던 용병 몸값 상한제 폐지를 결정했고, 국내 복귀 자유계약선수(FA)에 한해 다년 계약을 인정하기로 했다. 각 구단 사장들은 2014년 1사 이사회에서 말 많았던 제도들을 없애는데 동의했다.

2차 드래프트 제도도 서둘러 고쳐야 한다. 이 제도는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모델로 삼아 2011년 처음 도입됐다. 2년 마다 한 번씩 열리고 신생 팀에 원활한 선수 지원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원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2군 선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자는 취지도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프로 1년차, 2년차 유망주들이 1군에서 뛰어 보기도 전에 팀을 옮겨야 한다. 이제 막 원 소속구단에 적응하던 찰나, 또 다른 환경에 뛰어드는 것이다. 구단들도 허탈하다.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판단, 심혈을 기울여 키우고 있던 유망주들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트래프트에 내놓아야 한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이 보호하겠다고 묶은 40인의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대상이 된다. 특급 유망주가 아니고선 현실적으로 40인 명단에 포함되기 어렵다. 지난해 11월 열린 2회째 드래프트에선 삼성과 LG의 유망주들이 대거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메이저리그의 룰 5 드래프트는 기본적으로 어린 유망주들을 보고 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3년 이상 뛴 선수 가운데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만이 드래프트 대상이 된다. 입단한지 얼마 안 된 1~3년 차는 자동적으로 보호되는 셈이다.

또 구단이 드래프트에서 A 선수를 지명하게 되면 다음 시즌에 반드시 그 선수를 25인 로스터에 올려야 한다는 강제 규정도 있다. 바꿔 말해 탐나는 선수가 있다고 해도 섣불리 지명을 할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그러나 국내 사정은 다르다. 구단이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면 1~3년 차는 모두 드래프트 대상이 된다. 미국처럼 내년 시즌에 반드시 1군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규정도 없다. 좋은 취지로 만든 제도이지만 지금 상황에선 구단들의 불만만 쌓이고 있다. @hksp.co.kr

함태수기자 hts7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