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 현대가 ‘라이언 킹’이동국(35)에게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맡겼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이동국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팀의 베테랑인 만큼 책임과 역할을 가지라는 뜻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프로 생활 16년 만에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며 전반기 동안 파비오 감독대행에 힘을 보탰다. 최강희 감독 복귀 이후에도 책임감 있는 자세로 팀을 이끌며 선수단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연결고리가 돼 팀을 하나로 묶었다.
2년 연속 주장으로 선임된 이동국은 “(김)남일이형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팀에 합류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융화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해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겠다”며 “주장인 만큼 책임을 다해 꼭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9년 전북에 합류한 이동국은 그 동안 팀의 간판 공격수이자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 이동국은 전북의 K리그 2회 우승(2009, 2011)과 ACL 준우승(2011), K리그 최초 ACL 5회 연속 출전을 이끌었다. 또한 K리그 개인 통산 최다 골(154골)과 최다 공격포인트(209개, 154골+55도움)를 기록하며 K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기록의 사나이’다.
이동국은 지난해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지만 시즌 중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전북이 K리그 클래식 3위, FA컵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이 팀을 위해 희생하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인 점에 무한 신뢰를 보이며 주장으로 선임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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