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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방선거 대전' 민주당과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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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방선거 대전' 민주당과 신경전 가열

입력
2014.01.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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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이르면 27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아울러 새정치의 청사진을 담은 '새정치플랜'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새정추의 창당 작업이 가속화하면서 '당내 혁신'을 선언한 민주당과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정추 관계자는 이날 "27일 신당의 정강정책 마련을 위한 대국민토론회를 열고 새정치의 내용과 과제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면서 "내부에선 이달 중에 창준위 발족 시기에 대한 입장을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당법상 창준위 발족 이후 6개월 내 창당을 마무리해야 한다. 일각에선 지방선거 전 창당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안 의원은 그 동안 창당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아무런 깃발 없이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선거를 치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새정추 공동위원장들의 의견에 공감하고 창당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창준위 형태로 지방선거를 치러야 상징색 사용 등을 통해 다른 무소속 후보들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현실적 고민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치권 안팎에서는 신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기존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선 새정치의 구체적 내용과 창당 시기를 최대한 빨리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새정치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선 현재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해 20일쯤 초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추 측은 "신당이 구상하고 있는 지방자치의 내용과 지방정부의 모델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방선거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새정추 윤여준 의장도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새정치 시안은 이달 말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추의 창당 로드맵 발표 시기가 '설 연휴 이전'이란 점은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잡겠다는 의도다.

한편 새정추는 오는 15일 경제전문가와 여성, 노동, 시민사회 출신의 추진위원 10명을 발표하고 21일에는 제주도를 찾아 신당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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