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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창녕 관룡사 관음보살벽화 등 보물 7건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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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창녕 관룡사 관음보살벽화 등 보물 7건 지정 예고

입력
2014.01.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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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경남 창녕 관룡사 대웅전의 관음보살벽화 등 불교 유물 7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지정 예고된 유물은 관룡사 대웅전 관음보살벽화,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관음보살ㆍ달마대사벽화, 서울 보타사 금동보살좌상, 서울 봉은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서울 옥천암 마애보살좌상, 서울 청룡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서울 화계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이다.

관룡사 관음보살벽화는 선재동자가 관음보살에게 법을 청하는 모습을 그린 불화로 18세기 양식을 담고 있다. 관음보살의 주처(主處)인 보타락가산을 그리면서 물결 표현을 생략하는 등 다른 사찰의 후불벽 관음보살도에서 볼 수 없는 표현 양식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운문사 벽화는 관음과 달마를 한 화면에 표현한 벽화의 유일한 사례로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의 불화 양식을 보여준다. 보타사 금동보살좌상은 여성적 면모가 느껴지는 얼굴 표현과 착의(着衣) 형식 등이 조선 초기 보살상의 특징을 담고 있다. 승일(勝一)이 우두머리 조각승으로 참가해 1651년 제작한 봉은사 삼불좌상은 조각적으로 우수하고 삼불(三佛)의 봉안과 개금(불상에 금칠을 다시 함)에 참여한 시주자 및 조각승들을 알 수 있어 17세기 중후반 불교조각 이해에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옥천암 마애보살좌상은 5m가 넘는 대형 마애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해 고려 후기 양식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청룡사 불상들은 시주자와 조각승 등을 알려주는 발원문이 있어 조선 후기 불교 조각 이해에 중요한 자료이며 화계사 불상들은 조선 후기 명부전의 구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해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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