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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월 14일] 민주당의 "혁신과 민생" 실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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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월 14일] 민주당의 "혁신과 민생" 실천을 기대한다

입력
2014.01.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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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제2창당 수준의 정치혁신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소모적인 비방과 막말 금지 및 당내 분파주의 극복 등 사활을 건 당의 혁신 운동을 약속했다. 그간 야당 대표의 기자회견이라면 대개 정부 여당의 실정 부각에 초점을 맞추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다. 물론 이날도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특검 요구와 철도 및 의료 민영화 반대 등 정부 여당의 방향과 배치되는 부분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중도ㆍ민생 정책 강화와 정치 개혁을 통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데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 하다.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해 종전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인권과 민생을 개선하기 위한 '북한인권민생법'을 당 차원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주목된다. 그간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북한 인권법은 국내 단체에 대한 지원 강화와 북한 정권에 의한 인권유린 예방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향후 당 차원의 단일안을 만들어 새누리당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에 새누리당도 환영의 뜻을 밝혀 관련법 처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실천이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주류ㆍ비주류 간 신경전이 치열하고 이념과 노선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선명성을 앞세운 강경파에 밀려 합리적 중도 목소리는 잦아들었고 지도부는 우왕좌왕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게 지지율 면에서 밀리는 결과도 나타났다.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시간이 없다. 김 대표가 밝혔듯이 이제부터 민주당은 중도ㆍ민생에 무게를 둔 개혁운동을 거당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념과 노선 다툼을 떠나 내부를 단속하면서 외연을 확장하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익을 위해 사안 별로 여당과 협력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도 있다. 그와 같은 혁신 과정이 감동과 믿음의 정치이며, 민주당과 김 대표가 살 수 있는 자강(自强)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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