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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귀농귀촌' 적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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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 '귀농귀촌' 적지로 부상

입력
2014.01.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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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을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결심이다. 특히 도시에서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직장생활을 하다가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 휴게소에서 근무하다 2005년 직장을 그만두고 전남 곡성군 석곡면 월계마을로 귀농한 김동배(50)씨는 햇볕에 얼굴이 검게 그을리고 손은 거칠어졌지만 그의 미소를 보면 얼마나 행복한 농부인지를 보여준다.

귀농 7년째인 김씨는 4만2,000㎡ 농장에 매실 살구 자두 등 과실재배로 매년 1억원 정도의 매출을 내는 성공 귀농인이다. 김씨는 "낯선 환경과 불안한 미래로 귀농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마을사람들의 배려가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요즘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새로운 생활터전을 어느 곳에 마련할지 고민이 많다. 그 대안으로 요즘 곡성이 인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112가구 173명으로, 이는 2012년 57가구 133명에 비해 이주 가구수가 2배 정도 증가했다.

섬진강을 끼고 있는 곡성은 광주·순천·여수 등 주요 도시와 인접해 있는데다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지가가 낮은 것도 도시민 이주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곡성군에서는 귀농자 지원조례를 제정 귀농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귀농창업자금과 주택구입 및 빈집수리비, 귀농인턴제, 귀농인의 집 등을 지원하고 도시민정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귀농 성공농가와 초기 귀농가구 간 후견인 제도, 정착 터전 기반 조성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시민을 돕고 있다.

박창열 곡성군 도시민정착지원센터 사무장은 "곡성은 인근 광주와 20분 거리에 있어 의료 교육 쇼핑 등이 어렵지 않은데다 섬진강과 보성강 등 큰 강을 끼고 있어 경관이 수려해 곡성에 정착하려는 도시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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