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한일관계와 관련, "한국과 입장을 바꿔놨을 때 두 나라 관계가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계속 갈 수 있겠냐. 역지사지로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서에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스위스의 다보스포럼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악수를 기대하는 건 무리냐는 질문에 "악수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21~22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을 물론이고, 의례적인 악수 가능성까지 일축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로 동북아의 긴장이 조성되긴 했지만, 그동안 발전시켜온 신뢰로 중국과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었다"며 냉랭한 한일관계와는 대조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박 대통령은 15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인도ㆍ스위스 국빈 방문에 나서 세일즈 외교를 이어간다. 순방 도중 박 대통령은 22일 다보스포럼의 첫 번째 세션 개막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며, 이후 시스코(CISCO) 퀄컴 지멘스 등 글로벌 유력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도 권유할 계획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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