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큰 손’ 개미들이 주로 사들인 주식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네이버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가 13일 내놓은 ‘개인 투자자 대량주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일일 평균 주문 건수는 1월 206만여건에서 12월 140만여건으로 31.7% 감소했다. 반면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은 이 기간 38% 증가했다. 주식시장에서 개미 투자자 거래 비중은 줄었지만, ‘큰 손’들의 움직임은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작년 연간으로 개별 종목 중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주식은 삼성생명으로 전체 주문건수 대비 대량주문 비중이 2.72%에 달했다. 삼성전자(2.65%), 네이버(1.96%)가 그 뒤를 이었다. ‘큰 손’들은 이밖에도 NHN엔터테인먼트(1.67%), 현대차(1.40%), 엔씨소프트(1.39%), 삼성화재(1.38%), SK하이닉스(1.37%), SK C&C(1.35%), 현대중공업(1.29%) 등을 많이 사들였다.
큰 손 개미들의 투자는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 대비 10.5% 내리기는 했지만, 네이버 주가는 무려 100.42% 급등했고, 삼성생명 역시 9.58% 상승했다.
한편 주식 거래대금 총액 중 개인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은 1월 47.5%에서 12월 43.2%로 1년 동안 4.3%포인트 줄었다. 외국인 비중은 1.6%포인트(28.0%→29.6%), 기관 비중은 1.4%포인트(23.2%→24.6%) 늘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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