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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데렐라’ 안시현 “부끄러운 엄마보다는 자랑스러운 엄마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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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데렐라’ 안시현 “부끄러운 엄마보다는 자랑스러운 엄마 되고 싶어”

입력
2014.01.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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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안시현(30ㆍ골든블루)이 돌아왔다. 이제는 워킹맘으로 필드를 누빈다.

안시현은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골든블루와의 후원 계약식에서 딸 그레이스 얘기가 나오자 눈시울을 붉혔다.

2011년 결혼과 임신으로 2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진 안시현은 “그레이스 때문에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부끄러운 엄마보다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안시현은 “다시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 그 분들께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안시현은 이듬해 제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우승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는 2004년 미국에 진출, 2011년까지 8년 간 LPGA 투어에서 뛰면서 신인상을 받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안시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2004년 MBC XCANVAS 여자골프대회 우승, PAVV 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대회 준우승 등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복귀전을 치른 안시현은 KLPGA 투어 시드전을 통해서 2014년 풀시드를 확보했다. 다음은 안시현과의 일문일답.

-후원 계약을 한 소감은.

“이런 계약식을 언제 해봤는지 모르겠다. 계약식을 하는데 떨릴 정도였다. 이렇게 복귀를 하는데 든든한 지원과 응원을 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믿어주신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올 해 개인 목표가 있다면.

“공백 기간이 길었던 만큼 1승을 하는 게 목표다. 우승을 한 뒤 다음 목표를 생각하겠다.”

-ADT 캡스 챔피언십 이후 어떻게 지냈나.

“캡스 대회를 마친 뒤 시드전을 준비하느라 훈련에 집중했다. 시드전을 통과한 후엔 휴식을 취하면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서 전지훈련을 하는데.

“미국에서 생활할 때 집이 얼바인에 있었다. 그 동네가 가장 편안하고 동생도 있어서 전훈지로 선택했다.”

-국내 대회와 시드전에서 후배들과 경쟁한 느낌은.

“어린 선수들이 배짱 있게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기술적으로 많이 발전이 되어 있었다.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느꼈다.”

-2년의 공백기를 깨고 복귀를 하게 됐는데.

“골프를 그만 두고 쉴 때는 즐겁기만 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할 때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됐다. 후회 없이 골프를 하기 위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골프와 육아를 동시에 해야 한다. 부담은 없나.

“딸은 하늘에서 주신 선물인 것 같다. 딸 때문에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끄러운 엄마보다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서 복귀를 선택했다. 다른 워킹맘도 힘들겠지만 저도 골프와 아이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겠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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