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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떠나는 홍명보호가 얻어야 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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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떠나는 홍명보호가 얻어야 할 3가지

입력
2014.01.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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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홍명보호(號)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현지 적응 훈련을 떠났다. 유럽파를 제외한 김신욱(26ㆍ울산) 등 국내파 위주로 짜여진 대표팀은 오는 21일까지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파라나주 이구아수에서 일주일간 훈련한다. 이후 미국으로 향해 코스타리카(26일), 미국(30일), 멕시코(2월2일) 등과의 평가전을 통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20%의 좁은 문을 뚫어라

홍명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월드컵에 나갈 80% 정도의 명단은 완성했다”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나머지 20%를 채우겠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리그 일정상 불참한 가운데 이들과 본선 무대에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내파 선수들을 찾는 것이 이번 전훈의 키 포인트다.

가장 주목을 끄는 포지션은 수비다. 홍 감독은 23명의 엔트리 중 수비수로 8명을 채우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의 센터백에 김진수(니가타)와 이용(울산)이 가장 앞서 있는 좌·우 풀백 주전 경쟁은 그 어떤 포지션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현지 적응

남미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현지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 여부가 홍명보호의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브라질로 떠난 태극 전사들은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잡힌 브라질 이구아수의 버번 이구아수 호텔에서 1주일간 훈련한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브라질의 낯선 기후와 환경을 미리 몸으로 느껴보는 것은 5개월 뒤 열리는 대회를 위해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전훈을 통해 선수들이 브라질 캠프를 직접 경험해본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나아가 대회가 열리는 장소를 미리 경험하면서 월드컵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투쟁심을 끌어올리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의중도 숨어 있다.

▲‘플랜 B’구성할 스폐셜리스트 발굴

홍명보호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베스트 11’뿐만 아니라 주전 선수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졌을 경우를 대비하는 ‘플랜 B’를 구성할 최적의 선수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선수로서 경험했던 월드컵은 평가전이 아닌 어마어마한 시합이었다”며 “상황에 맞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본선에서 맞붙는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의 색깔이 다른 만큼 맞춤형 전술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10경기(3승3무4패)를 치르는 동안 주전 선수들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표팀은 3주간의 대장정을 마친 뒤 내달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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