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탈북 청소년 7명 중 1명 "북한이 좋았다 돌아가고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탈북 청소년 7명 중 1명 "북한이 좋았다 돌아가고파"

입력
2014.01.12 18:36
0 0

한국 또래 청소년과의 학력격차 확대와 그에 따른 학교 생활 부적응으로 탈북 청소년 7명 가운데 1명은 "북한에 있을 때가 행복했다거나,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탈북청소년 교육 종단연구'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38명의 탈북 청소년을 추적 조사한 결과, 시간이 갈수록 한국 학교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북한을 동경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북한을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대해 2011년 조사에서는 '행복했다, 좋았다'라는 비율이 전체의 6.1%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8%로 늘었다. 또 2013년에는 전체 응답자의 6%가 '다시 가고 싶다'라고 응답했다. 탈북 청소년의 14%가 한국에 적응하지 못한 채 심정적으로 북한 생활을 동경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남한 생활에의 적응력이 갈수록 양극화하면서 일부 탈북 청소년의 일탈 수준이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장기 체류 학생을 중심으로 학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학(2011년 3.61점→2013년 3.17점), 국어(3.80점→3.67점), 영어(3.02점→3.01점) 등 주요 과목에서 탈북 학생 전반의 성적도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북 학생 전반의 학교생활 만족도(2011년 3.97점→2013년 3.61점) 역시 급락했다. 개발원은 "탈북 청소년의 정착을 도우려면 교우 관계를 넓히고 기초학력 미달을 막기 위한 맞춤식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