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운동의 발상지인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 대구 달성군 구지면의 명품소나무 3그루가 식재된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달성의 나무가 전국적 관심을 끈 것은 지난해 4월 박근혜 대통령이 달성군 나무인 이팝나무를 청와대 경내에 옮겨심은 후 두 번째다.
달성군에 따르면 소나무 식재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이자 달성군 명예군민인 송해씨의 주선으로 지난해 10월 이뤄졌다. 독립선언서가 낭독됐던 탑골공원에 일제 잔재인 벚나무는 멀쩡하게 서있고 소나무 3그루는 고사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 달성군에 소나무 3그루 기증을 요청하고 종로구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이 사연은 송해씨가 지난 5일 모 TV 프로그램에 출연,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낙뢰로 고사한 소나무를 대신할 아름다운 소나무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달성군에서 선뜻 명품소나무를 내줘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3ㆍ1운동의 발상지로서 민족의 정기가 깃든 탑골공원에 달성군의 소나무를 옮겨 심어 뜻깊다"며 "이를 계기로 탑골공원을 찾는 많은 서울시민들이 달성을 잘 알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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