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대형 유통서점들이 아마존 등 국제적인 온라인 서점들에 밀리면서 잇따라 위기를 맞고 있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독일 2위의 유통서점인 벨트빌트가 채무지급불능을 신청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본사를 둔 벨트빌트는 지난해 약 16억 유로(2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기업이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점들에 밀리면서 영업부진과 자금난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벨트빌트는 법원이 지정한 파산관리인 체제 하에서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업계 2위의 대형 유통서점이었던 보더스는 지난 2011년 파산한 바 있다. 미국 최대 오프라인서점인 반스앤드노블은 지난해 10월 마감한 회계 2분기 매출이 약 1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나 감소해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반스앤드노블의 전자책 리더인 누크 사업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2% 급감했으며 디지털 콘텐츠 매출도 21%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프라인 대형서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오프라인 서점들의 부진은 이들이 아직 현 문제를 타개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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