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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수출입 총액 첫 4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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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수출입 총액 첫 4조달러 돌파

입력
2014.01.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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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발표된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한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모두 1,831억달러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대일 수입액은 2012년에 비해 8.7%나 감소한 1,623억달러에 그쳤다. 일본은 2000년대 이후 줄곧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었다.

수출입을 모두 합한 한중 무역액도 전년 대비 7.0% 증가한 2,74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중일 무역액 3,125억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무역업계는 올해 한중 무역액이 중일 무역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이 중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한 것은 그 동안 중국이 수입해온 일본제품을 꾸준히 대체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중일간 영유권 분쟁과 야스쿠니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영향도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 공장 반제품 수출이 늘어난 효과도 있다.

한편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해 연간 수출입 총액이 4조1,603억달러로 2012년에 비해 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 4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지난해 1~11월 수출입 총액이 3조5,300억달러이고, 통상 미국의 월간 무역액이 3,000억~4,000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무역국으로 부상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2013년 무역액은 다음 달 공식 발표된다.

앞서 중국의 무역액이 2012년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미 상무부가 지난해 2월 발표한 미국의 2012년 무역액은 3조8,629억 달러로, 중국의 해관총서가 밝힌 그 해 중국 무역액 3조8,668억달러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2012년 무역액을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으로 집계하면 미국보다 오히려 156억달러나 적다며 세계 최대 무역국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미중 무역액 격차가 2,00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보여 어떤 기준으로 집계해도 중국이 세계 최대 무역국이 확실시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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