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7명은 특별한 여가활동 없이 일상생활을 무료하게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연금연구원의 '한국 노년층의 여가활동 유형화 및 영향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의 72%는 여가활동 참여시간이 저조하고 두드러진 여가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65세 이상 노년층 4,059명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실태를 조사해 친목교류형, 자연지향형, 정적놀이형, 운동참여형, 여가부족형 등 5가지로 유형화했다.
조사대상의 72%인 2,925명은 여가부족형으로 조사됐다. 여가부족형은 주당 여가활동 참여시간이 4시간 19분으로 다른 유형에 비해 적고, 두드러진 여가활동 패턴이 나타나지 않는 유형이다.
이어 전체 조사 대상의 11.5%가 운동참여형으로 분석됐는데 이들은 주당 평균 15시간 8분을 운동에 소비했다. 화초ㆍ정원손질, 애완동물 기르기 등 자연지향형의 여가활동(7.6%)을 즐기는 노인들도 적지 않았다. 그 밖의 노인들은 화투·장기·바둑 등 정적놀이형(5.9%), 계모임·동창회·노인정 등 친목교류형(3%)으로 분류됐다. 정적놀이형은 배우자가 없거나(43.4%), 자녀가 함께 살지 않는 비율(82.5%), 빈곤가구 비율(54.5%), 만성질환자 비율(55.6%)이 가장 높았다. 여가부족형은 일상·사회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15.4%)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여가부족형이 전체 노년층의 대다수이고 일상활동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노년층의 여가활동지원은 건강수준이 좋지 않은 여성노인이 최우선 대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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