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중국 윈난(雲南)성 샹그릴라(香格里拉)의 두커쭝(獨克宗) 고성에 불이 나 오래된 목조 가옥 등 100여 채가 소실됐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11일 새벽 1시30분 샹그릴라 두커쭝 고성 중심가에서 화재가 발생, 목조 가옥 등 100여 채가 불탔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군인 등 2,000여명이 현장에 출동, 진화 작업을 펼쳤으나 불에 타기 쉬운 오래된 집들이 밀집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불길은 11시간 만에 간신히 잡았지만 전통 가옥들은 이미 무너진 후였다.
샹그릴라는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의 에 나오는 상상 속의 마을이다. 중국 정부는 이 소설에 나오는 샹그릴라 풍경이 윈난성 중뎬(中甸)의 모습과 일치한다며 2001년 이곳의 지명을 샹그릴라로 바꿨다. 온화한 기후와 독특한 문화로 전 세계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두커쭝은 이 중에서도 대표적인 티베트 문화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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