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선의 임기를 내려놓는 성무용 충남 천안시장.
남은 임기가 반년 남짓 이지만 성시장은 새해 시정의지를'날로 날로 새롭게 발전한다'는 의미의 시내일신(時乃日新)이라는 사자성어를 선택했다.
민선3·4·5기 동안 이룬 성과를 토대로 미래 50년을 향하여 큰 걸음을 내딛는 2014년 시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인구 100만 시대를 앞당기고 도시간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2014년 계획된 시정에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하고, 민선5기와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6기 시정이 단절 없는 연속성 유지로 천안시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자는 의미도 녹아있다.
성시장은 "올해는 민선 5기 시정의 비전인 '시민 삶의 질 100대 도시'을 실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시정방향은 신규사업은 억제하고 주요사업 마무리와 연속성이 필요한 사업은 계승이 가능하도록 하여 민선6기 출범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성시장 재임기간 천안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2002년 재임시작 당시 천안의 인구는 43만명에서 올해 65만명으로 늘었다. 예산규모는 5,567억원에서 1조2,6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업체는 1,818개에서 3,600여개로 늘었고 산업단지 역시 495만㎡에서 900만㎡로 확장돼 기업하기 좋은 도시 천안이 완성됐다.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선정과 불당동시대 개막, 고속철도와 수도권전철 개통, 구청시대 개막, 국제웰빙식품엑스포와 흥타령춤축제 등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 등으로 도시위상을 한껏 올렸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그는 "민선 3기부터 시정의 기본방향을 지역경제 활성화, 균형발전, 경영행정 구현에 맞춰 일관성 있는 시책을 펼쳐왔다"며 "기업친환경과 시민이 더불어 발전하는 행정이 성과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승승장구하던 천안경제가 경제위기와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정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경제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이는 지역의 경제상황이 2008년부터 지속해온 글로벌 경제위기가 국내경기의 내수부진과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져 천안도 전반적인 어려움에 놓였기 때문이다.
성시장은 "천안의 미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능지구 활성화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와 건의를 통해 구체적인 발전전략과 함께 과학연구도시의 기틀을 다지면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이 융복합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여 미래 신성장동력 클러스터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세가 확장되면서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남부대로 지하차도와 직산사거리 입체화, 종합운동장사거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천안 동남부 지역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해 제2경부고속도로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중부권 핵심도시 역할수행에 핵심인 천안∼청주공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내륙철도 건설을 위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천안의 도심을 동서로 갈라놓은 천안역 철도지하화 사업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성시장은 "지난해 시 승격 이래 50년 동안 산업도시인프라, 복지, 교통, 스포츠, 문화, 관광, 행정 등 시정의 모든 분야에 걸쳐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며 "올해는 다른 50년의 새로운 천안시대를 시작하는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장은 재임기간 가장 보람된 일로 구청신설로 인한 광역행정의 틀 마련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꼽았다.
인구수가 50만명이 넘으면서 동남구와 서북구를 신설하면서 각종 인허가 등의 행정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달라졌다. 구청 신설은 경찰서와 소방서의 신설로 이어졌다. 이에 따른 시민편의가 확대되면서 각종 행정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피부로 느끼는 삶의 질이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방축제의 한계를 깬 '흥타령축제'가 천안의 위상을 한 계단 올리는데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그저 그런 향토축제에 지나지 않던 축제가 그의 구상으로 국내외 춤 꾼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경연의 '판'을 벌임으로써 국내외 최고의 춤 축제로 자리잡았다.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국제비즈니스파크사업의 무산과 원도심 활성화의 미흡을 들었다.
성시장은 "천안의 역량을 한 눈에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 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은 2008년 국제외환위기로 물거품이 됐다"며 "도로망 개선, 현대화 사업으로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기틀은 마련했지만 아직도 원도심의 공동화현상 개선에는 미흡하다"고 소회했다.
오는 6월 그는 일반시민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지역정가에서는 도지사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유력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국회의원, 공기업 대표, 65만 중대도시의 3선 시장 등의 경력 다양한 경험이 도민들에게 좋게 보여진 것 같고, 도지사 출마는 도민의 성원과 요청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출마 유무를 떠나 지역발전을 위한 열정과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은 항상 뜨겁다"며 속내를 비쳤다
글 사진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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