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진행(29)은 지난해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도 106경기에서 타율 3할에 8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4월(20경기ㆍ0.194)과 9월(7경기ㆍ0.273)을 제외하면 월간 타율은 모두 3할을 넘는다. 팀 내 타점도 1위다.
최진행이 팀 퍼스트를 선언했다. 시즌 전까지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이번에는 전 경기 출전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진행은 “절친인 (이)용규와 (정)근우 형의 합류로 올 시즌이 기대된다”며 “개인적으로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몇 가지 사정으로 무산됐지만, 연봉 협상도 뒤로 미뤘던 그다. 최진행은 애초 이용규와 함께 지난 9일 사이판 재활 훈련을 떠나려 했다. 다른 선수들이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동안 작년 9월 연골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오른 무릎에 힘을 키우려 했다. 한화 관계자는 “스케줄이 바뀌어 최진행과 이용규가 15일 사이판으로 건너 간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당시 최진행의 상황이다. 몇 차례 협상 테이블에서 구단과 이견을 보였지만, “계약 보다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계약은 천천히 하면 된다”고 짐을 싸고 있었다. 한화 관계자는 “올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달라 보인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고자 한다”며 “예쁜 딸도 태어났다”고 전했다.
최진행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 김태균과 함께 중심 타선을 맡을 전망이다. 이용규, 정근우가 공격 첨병 역할을 하고 자신은 클러치 능력을 과시해야 한다. 몸 상태만 완벽하다면 2010년 기록한 92타점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최진행은 “좋은 선수의 가세로 벌써 정규시즌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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