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남았다. 전지훈련에 앞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는 시간은 48시간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구단은 선수들과의 재계약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두산, 넥센, NC를 제외하면 6개 구단이 연봉 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특히 삼성, KIA, 한화는 1명의 선수 계약 내용도 발표하지 않았다. “조만간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롯데는 투수 송승준과 김승회, 야수 장성호가 미계약자다. 롯데 관계자는 “월요일(13일)에는 이들 3명과 계약을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지훈련 출국 전까지는 무리 없이 재계약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송승준의 연봉은 3억1,000만원, 김승회는 1억원, 장성호는 1억8,000만원이다.
한화는 투수 고과 1위 송창식, 야수 고과 1위 정현석이 여전히 도장을 찍지 않았다. 유창식, 송창현, 안승민 등 젊은 투수들은 대부분 계약을 마쳤고, 베테랑들이 구단과 눈치 싸움을 하고 있다. 다만 전반기 10경기에서 타율 2할5푼에 3타점을 올리다 후반기 46경기에서 타율 3할1푼5리에 3홈런 27타점을 기록한 이양기는 지난해 연봉 3,700만원에서 1,500만원 오른 5,200만원에 사인을 했다.
LG는 60명의 재계약 대상 선수 중 우규민과 유원상의 발표만 남겨 놓고 있다. 이 둘은 그간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느라 구단 실무자와 만나는 시간이 적었다. 일단 지난 시즌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10승8패ㆍ평균자책점 3.91)를 거둔 우규민은 9,000만원이던 연봉이 억대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 된다.
SK는 야수 가운데 최정 김강민, 투수 중 박희수 윤희상의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최정과 김강민의 경우엔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구단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그래도 SK는 전지훈련 명단에 이들 4명의 이름을 모두 넣으며 출국 전 계약을 자신하고 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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