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인자’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가 그 동안의 설움을 떨쳐 버리고 2013년 발롱도르(Ballon d'Or)를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을 예고하면서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서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를 넘어설 때가 됐다”고 보도했다. 불어로 황금공을 뜻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를 가장 빛낸 선수에게 돌아가는 ‘올해의 선수상’으로 꼽힌다.
호날두는 2008년 발롱도르를 차지한 뒤 2009년부터 재작년까지 4년 연속으로 최종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메시에게 밀려 2인자 설움을 겪었다. 메시는 역대 최초로 발롱도르를 4년 연속으로 석권했으나 지난해에는 탈세 의혹, 부상 등으로 인해 예년만큼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AP통신은 “호날두가 작년에 69골을 터뜨려 메시(45골)보다 나은 기록을 냈다”고 높이평가했다. 이어 “호날두가 스웨덴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극적으로 포르투갈에 본선 출전권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날두, 메시와 함께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선정된 프랑스 출신 공격수 프랭크 리베리(31ㆍ바이에른 뮌헨)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점쳤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3관왕)을 견인했던 리베리는 지난해 8월 호날두, 메시를 따돌리고 유럽축구연맹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FIFA 209개 회원국 대표팀의 감독, 주장과 언론인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미 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14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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