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강아지, 수십 개의 집과 건물을 조립해 만든 거대한 로봇, 고철덩어리로 만들어진 컴퓨터, 도시로 돌진하는 거대 해양동물들. 스웨덴의 일러스트 작가인 마티아스 아돌프슨의 드로잉은 독자를 기이한 공상과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동물과 기계, 건축과 로봇,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뒤섞은 상상력은 귀여우면서도 강렬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기묘하다.
은 제목 그대로 마티아스가 몰스킨 스케치북에 펼쳐 놓은 공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잉크를 이용한 선과 점들의 오밀조밀한 유기적 구성이 공간을 빼곡히 채운다. 큰 그림을 이루는 작은 퍼즐들의 디테일을 찾아 보는 것도 즐겁다. 김영수 옮김. 한스미디어ㆍ148쪽ㆍ1만5,000원. 고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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