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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다 "박근혜 대통령, 여학생처럼 고자질 외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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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다 "박근혜 대통령, 여학생처럼 고자질 외교" 막말

입력
2014.01.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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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방식을 '여학생의 고자질'에 빗대 논란이 일고 있다.

노다 전 총리는 10일자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두고 "한국의 정상이 미국과 유럽에서 여학생처럼 고자질 외교를 하며 일본을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중국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중국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지 모른다"며 "고자질 외교는 서로 그만 두는 것이 좋다"고도 말했다.

노다 전 총리는 또 2012년 재임 시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섰다고 알려진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총리 대변인실에 해당하는 관방부의 사이토 쓰요시(斎藤勁) 당시 부장관이 독도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으로 주한 일본대사가 위안부에 사죄하고, 일본 총리가 한국 대통령에게 이를 설명한 뒤 일본 정부 차원에서 속죄금 내놓는 방안을 한국에 타진했다는 내용이다.

그는 "외무성 실무진 차원에서 한국측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제시한 것으로 내가 지시하거나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마저 한국측에서 반응이 없었고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바람에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표로 2011년 8월부터 1년4개월간 재임한 노다 전 총리는 2012년 9월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렀으나 자민당에 참패해 아베 총리에게 정권을 내줬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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