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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년차 징크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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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입력
2014.01.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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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국내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류현진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지난해보다 2주 가량 앞당겨 미국으로 떠난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보라스 코퍼레이션 훈련장 BSTI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2월초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애리조나 글렌데일로 이동할 계획이다. 다저스 투수진은 다음달 9일에 소집하고 10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지난해 스프링캠프 초반 몸이 안 올라와 고생했다"며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빨리 (미국에)들어가서 몸을 만들어 놓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캠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3선발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기간에 몸을 잘 만들어 시범경기부터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첫 스프링캠프에서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체력 훈련 도중 달리기 꼴찌를 하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흡연 및 체력 논란에 시달렸다. 결국 실력으로 의심 가득한 시선을 모두 잠재웠지만 시즌을 준비할 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2년차 징크스를 깨트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그런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할 것 같다"면서 "첫 경기부터 잘 해서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선 "승수를 생각한 적은 없다"며 "일단 두 자리 승수를 올리는 것이 먼저고, 10승을 하고 나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올렸다. 그러나 팀은 세인트루이스에 시리즈를 내주고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프로 선수라면 우승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올해는 선수들과 힘을 합쳐 월드시리즈까지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처럼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마운드에 오른다면 성적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나도 (추)신수 형처럼 열심히 해서 많은 연봉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80억원)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을 터트린 추신수(32)는 짧은 귀국 일정을 마치고 15일 미국으로 떠난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자택을 새 홈 구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옮기고 2월 중순부터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FA 몸값으로는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을 세우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추신수는 지난 달 30일 가족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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