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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다석의 사상으로 풀어가는 근원적 고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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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다석의 사상으로 풀어가는 근원적 고민 外

입력
2014.01.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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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의 사상으로 풀어가는 근원적 고민

깨달음 공부/박영호 지음

동서회통의 사상가 다석 류영모는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사랑해 한자 대신 우리 옛말을 찾아 쓰거나 '씨알' '얼나' '제나' 같은 말을 만들어 사용했다. 그 중 '제나'는 한자말 자아에 해당하고 '몸나'는 몸뚱이로서의 나를 의미한다. 동물적 본능에 매여 사는 '제나'는 죽고 진정한 나인 '얼나'로 솟나야 깨달음의 길에 이를 수 있다는 다석의 가르침을 그의 제자 박영호가 전한다.

다석학회 고문인 저자는 지금껏 다석에 관한 책을 열 권 넘게 써 스승을 세상에 알렸다. 에서는 '나는 누구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등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다석의 가르침에서 찾는다. 이미 수년 전부터 '죽음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 삶의 근원적인 고민을 풀어나가는 책이 널리 읽히고 있다. 저자는 이들 질문에 대한 답을 종교에서 찾고자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답하는 저자의 명쾌한 답이 돋보인다. 교양인 발행ㆍ417쪽ㆍ2만원. 이주원 인턴기자(한양대 영문학과 4)

마음·행동을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손'

프라이밍/전우영 지음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아시아인이라는 사실을 설문조사를 통해 자각하게 한 뒤 수학문제를 풀게 했다. 놀랍게도 그들의 수학 성적은 설문조사 이전보다 올라갔다. '아시아인은 수학을 잘한다'라는 고정관념을 새삼 인지하게 한 것이 수학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저자는 '오래된 부부는 닮는다' '예비군복만 입으면 행동이 달라진다' 등의 다양한 고정관념을 '프라이밍(priming)'으로 설명한다. 프라이밍은 원래 지하 깊숙이 숨어 있는 물을 끌어올리려고 펌프에 넣는 마중물이다. 심리학에서는 기억에 저장돼 있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활성화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우리 마음과 행동을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인간은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하는 독립적인 존재로 여기지만 사실 행동 대부분이 무의식에 의해 좌우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 결과 어떤 사람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떠 어떤 사람은 우발적으로 선행을 베푼다. 21세기북스ㆍ279쪽ㆍ1만 5,000원. 이동하 인턴기자(이화여대 행정학과 4)

혁명가 정도전… 무엇이 그를 불렀는가

정도전과 그의 시대 / 이덕일 지음

정도전은 혼란스러운 고려 말의 위기를 극복하고 조선을 설계했지만 큰 뜻을 제대로 펼쳐보기도 전에 이방원의 칼 날에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혁명가다. 그런데 한국사의 쟁점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는 역사학자인 저자는 조선의 설계자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그의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가 살았던 시대, 고려 말 조선 초의 시대적 상황과 그를 세상으로 이끌어낸 원동력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가 왜 이성계를 만나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 했는지, 무엇이 그를 백성을 대변하는 정치가로 만들었는지, 그가 만들고자 했던 나라와 그의 이상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정도전은 고려 말의 혼란을 불러온 가장 큰 원인을 토지제도로 보았고 그 폐해를 없애는 것을 새 왕조 개창의 명분으로 삼았다고 말한다. 왕조 교체를 정당화할 수 있는 수단이 사전 개혁이었고 과전법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바탕은 성리학에 있었다. 옥당 발행ㆍ224쪽ㆍ1만2,000원.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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