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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운 따른 조코비치… 나달은 험난한 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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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운 따른 조코비치… 나달은 험난한 시밭길

입력
2014.01.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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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가 로이 에머슨(78ㆍ호주)이후 47년 만에 호주오픈 테니스 4연패에 도전한다. 13일~26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 오픈은 총상금이 3,300만 호주달러(312억원)에, 남녀 단식 챔피언은 각각 243만 호주달러(27억3,000만원)를 받는다.

조코비치는 10일 대진 추첨 결과 2번 시드를 배정받아 결승까지 이렇다 할 경쟁자를 피하는 행운을 안았다.

반면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은 앤디 머레이(27ㆍ영국)와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6ㆍ아르헨티나)등과 같은 조에 속해 결승까지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1번 시드 나달은 8강에서 델 포트로를, 4강에서 페더러 또는 머레이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8강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9ㆍ스위스)를, 4강에서 다비드 페레르(32ㆍ스페인)를 넘어야 하는 것이 그나마 '고비'로 꼽을 만 하다. 바브링카는 특히 지난해 조코비치와 대회 16강전에서 2-3으로 졌지만 5시간2분에 걸친 사투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단ㆍ복식 모두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안은 에머슨은 1963~67년까지 호주오픈 5연패를 이뤘다. 그러나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호주 오픈 4회 우승은 앤드리 애거시, 페더러에 이어 조코비치가 3번째다. 하지만 대회 3연패는 조코비치가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통산 6개의 메이저 우승컵 중 호주 오픈에서 4개를 거둘 만큼 멜버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13 시즌 호주 오픈과 같은 하드코트에서 53승5패로 승률 91.4%를 기록해 1위를 달렸다. 나달이 36승4패(90%), 머레이가 26승5패(83.9%)로 뒤를 잇고 있다.

2009년 챔피언이자 2012년 결승에서 조코비치와 5시간53분 대혈투를 펼친 나달은 2년만에 멜버른을 다시 찾았다. 나달은 지난해 무릎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대회를 불참했다.

102회째를 맞이한 호주 오픈은 2000년대 들어 톱 랭커에 속하지 않은 선수가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낳은 대회로 유명하다. 2008년 조 윌프레드 송가(프랑스), 2006년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 2003년 라이너 슈틀러(독일), 2001년 아노드 클레멘트(프랑스)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과연 어떤 선수가 '신예의 반란'을 일으킬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황제' 페더러의 재기 여부도 눈길을 끈다. 페더러는 지난 시즌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랭킹도 6위로 추락하는 등 '잃어버린 1년'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스테판 에드베리(48ㆍ스웨덴)를 파트타임 코치로 영입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에드베리는 10주간 페더러와 함께 한다. 페더러는 라켓도 기존 90인치에서 98인치로 바꿨다.

등 부상에서 벗어난 머레이의 복귀도 관심이다. 그는 이달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오픈 8강에서 탈락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호주 오픈에 집중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테니스 유망주 6명도 18일 개막하는 호주 오픈 주니어 대회에 출전한다. 정현(18ㆍ삼일공고), 홍성찬(17ㆍ횡성고), 강구건(18ㆍ안동고), 이덕희(16ㆍ마포중), 정윤성(16ㆍ대곶중), 오찬영(16ㆍ동래중)이 그들이다. 이들은 현지 적응을 위해 호주 빅토리아주 트라랄곤에서 11일부터 열리는 트라랄곤 주니어 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가다듬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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