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말 영화 1월 11일] '블랙 필름' 대표 감독의 저력 담겼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말 영화 1월 11일] '블랙 필름' 대표 감독의 저력 담겼다

입력
2014.01.10 11:59
0 0

리 다니엘스(55)는 국내 관객에게 아직은 낯선 감독이다. 그의 영화는 미국에서도 비주류에 속한다. 다니엘스의 영화는 상업적이지 않고 주류 시스템 안에서 제작되지도 않는다. 무엇보다도 그는 흑인이다. 흑인에 대한, 흑인을 향한 영화를 주로 만든다. 그가 철저히 비주류일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다. 그는 흑인이 만든 영화들을 통칭하는 '블랙 필름'의 간판이자 미국 독립영화계의 주요 감독이다.

다니엘스의 이름을 알린 대표작은 '프레셔스'(2009)다. 어머니로부터 아무 쓸모 없는 인간이라는 막말을 듣던 뚱보 흑인 소녀가 대안학교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2010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는데 흑인 감독의 영화로는 사상 처음이었다. 미국 영화계에선 일대 사건이었다.

9일부터 VOD로 만날 수 있는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는 다니엘스의 최신작이다. 미시시피를 배경으로 1960년대 미국 사회의 혼돈을 살피는 '페이퍼 보이: 사형수의 편지'(2011년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이후 내놓은 영화다. 미국 대통령의 집사로 34년 동안 백악관에서 일한 흑인 세실 게인즈(포레스트 휘태커)를 주인공으로 세웠다. 게인즈와 인권운동가인 아들의 갈등을 통해 미국의 현대사와 인권 발전사를 들여다본다. 흑인 감독으로 오스카를 최초로 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다니엘스의 저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 15세 이상 시청가.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