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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천안 25연패… "그곳에만 가면 안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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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천안 25연패… "그곳에만 가면 안 풀려"

입력
2014.01.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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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에서 약한 팀이 있다. LIG손해보험은 천안만 가면 힘을 쓰지 못한다.

LIG손해보험은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에서도 2패를 추가하면서 천안 24연패를 당했다.

9일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의 3라운드가 열린 천안 유관순체육관. 양팀 선수들의 표정부터 달랐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해 보였지만 LIG손해보험 선수들은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LIG손해보험이 이번에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천안에서만 25연패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20점)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1세트를 따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면서 현대캐피탈에 1-3(25-21 23-25 15-25 28-30)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최근 3연패를 당한 5위 LIG손해보험(승점 20)은 4위 대한항공(승점 23)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승점 38)은 삼성화재(승점 36)와 나란히 13승4패를 기록했지만 승점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LIG손해보험은 연패 탈출을 위한 투지를 불태웠다. 모든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았다. 1세트에는 현대캐피탈이 방심한 틈을 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힘은 강했다.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9-8로 크게 앞서면서 LIG손해보험 천안 첫 승의 꿈을 꺾었다.

현대캐피탈 아가메즈는 백어택 19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곁들이면서 양팀 최다인 33점을 쓸어담았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문성민(14점)과 센터 윤봉우(13점)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선두 IBK기업은행을 3-0(25-22 25-23 25-16)으로 제압했다. 4위 도로공사(승점 24)는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2위 GS칼텍스(승점 26), 3위 KGC인삼공사(승점 25)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35로 여전히 1위다.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니콜은 공격 성공률 42.85%로 양팀 최다인 28점을 뽑아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지만 IBK기업은행 카리나는 27.08% 저조한 공격 성공률로 16점에 그쳤다.

천안=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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