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 시절 총격을 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개브리얼 기퍼즈(43)가 피격 3주년을 맞아 8일(현지시간) 스카이다이빙을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카이다이빙 모습은 다음 날 NBC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됐다.
기퍼즈는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투산 사이에 있는 스카이다이빙장 상공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다. 총격을 당하기 전 스카이다이빙을 즐겼던 기퍼즈의 도전에는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에 복무했던 친구가 동행했다. 기퍼즈와 함께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동반자들은 낙하산을 펼치기 전에 서로 손을 잡고 둥그렇게 대형을 만들기도 했다.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한 기퍼즈는 지켜보던 지지자들과 기자들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손키스를 보내며 기쁨을 표현했다. 기퍼즈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말했다.
이날 도전에 앞서 기퍼즈는 페이스북에 "더 튼튼해졌고 마비된 오른팔에 힘이 좀 붙었다"면서 "내가 전에 그토록 좋아했던 스카이다이빙을 다시 해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기퍼즈의 용기와 결정은 언제나 심금을 울린다"면서 "행운을 빈다"고 응원을 보냈다.
기퍼즈는 이날 자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아직도 말하기가 불편하고 시력도 완전하지 않으며 오른쪽 팔다리는 마비된 상태"라며 "남편과 함께 총기 소유와 총기 사고를 줄이기 해 법을 고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기퍼즈는 2011년 지역행사에 참석했다가 머리 등에 총격을 받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뒤 완전하지는 않지만 재활에 성공해 감동을 안겼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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