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가 거의 들어있지 않은 산수유제품을 제조원가의 200배가 넘는 비싼 값에 팔아 수 백억원의 폭리를 취한 일당이 서울시 단속에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2010년부터 3년 간 산수유 함량이 1% 미만이어서 박스(30포) 당 제조원가가 960원에 불과한 산수유 음료 37만1,247박스를 19만8,000원에 팔아 73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차모(59)씨 등 3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에는 과다 섭취할 경우 발열, 사지마비, 호흡곤란, 실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니코틴산이 일일 권장량(4.5~23mg)의 3~7배까지 첨가돼 36명은 혼수상태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니코틴산 함유량에 따라 3가지 종류로 제품을 만들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에게 "몸이 산수유의 코르닌 성분에 적응하는 과정이므로 계속 복용하면 괜찮아진다"면서 니코틴산이 적게 든 제품을 다시 복용시키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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