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에게 4분이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메시가 59일만의 복귀전에서 2골을 몰아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메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홈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후반 19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는 지난해 11월11일 레알 베티스전에서 왼 허벅지를 다쳐 스페인과 조국 아르헨티나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들어선 메시는 시작과 동시에 가벼운 몸놀림으로 탄성을 이끌어 냈다. 특유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 1, 2명을 가볍게 제치며 공격진에 패스를 뿌려 줬다.
계속해서 골문을 노리던 메시는 후반 44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세르히오 부츠케츠가 오른 측면을 파고들던 마틴 몬토야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몬토야의 발을 맞고 튀어나온 것을 문전에 자리하던 메시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메시의 득점 행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4분 뒤 후반 추가 시간 센터라인 근처부터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친 뒤 왼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 네트를 흔들었다. 메시의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슈팅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메시에 대해 해외 언론들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유럽 축구 전문 매체인 골닷컴은 4.5점(5점 만점)을 부여하며 왕의 귀환을 반겼다.
한편 1차전 4-0 대승으로 사실상 8강 진출을 예약한 바르셀로나는 17일 오전 6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헤타페와 16강 2차전을 벌인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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