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9일 6월 지방선거의 야권연대와 관련해 "어떤 정당과도 연대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삶을 바꾸려면 정치세력을 교체해야 하고 수명을 다한 양당 독점체제를 이제는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내세웠다가 헌신짝처럼 버리면서도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혁신을 멈춘 지 오래이고 국민의 삶을 챙기지 않아도 내 국회의원 자리는 유지된다는 오만과 나태가 체질이 됐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양당 독점을 극복하고 낡은 질서를 깨는데 있어 정의당과 방향이 같다"면서도 "정체성이 여전히 모호하고 과거와 무엇이 다른 정당인지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천 대표는 이어 개헌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 통치가 결국 개헌 논의를 불러온 것"이라며 "정의당은 한계에 다다른 권력구조의 개편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또 "21세기형 한국형 사회민주주를 실천하는 정당으로 국민에게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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