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의 전설로 불리는 김수녕(43) 대한양궁협회 이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도자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대한양궁협회는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의 외손녀인 요하라(17) 공주와 사라(15) 공주의 개인 양궁교사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올해 1월 말부터 2016년 2월말까지 2년이고 주택과 승용차, 생활비 등을 포함한 연봉은 20만달러(약 2억1,390만원) 수준이다. 사우디 왕실이 외교 채널을 통해 대한양궁협회에 지도자 알선을 요청했고 김 이사가 이에 지원해 계약이 체결됐다.
현재 사우디에는 여자 양궁 대표팀이 없다. 사우디는 여성의 체육 참여를 금지하다가 2012 런던올림픽 때가 돼서야 처음으로 육상 트랙에서 여자선수 2명의 출전을 허용했다.
김 이사는 1988 서울올림픽 2관왕을 비롯해 올림픽에서만 4관왕에 오르며 20세기 최고의 신궁으로 불렸다. 김 이사는 최근까지 2년 동안 스위스 로잔에 있는 세계양궁연맹에서 교육·연구를 담당하는 행정가로 활동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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