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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현수 “이대호처럼, 최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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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현수 “이대호처럼, 최정처럼”

입력
2014.01.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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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26ㆍ두산)에게 올 시즌은 특별하다. 사령탑이 바뀌었고, 팀 색깔도 젊어졌다. 2006년 1군에 데뷔한 그는 어느덧 야수조 중고참이다. 팀 내에서 할 일이 제법 많아졌다.

김현수는 9일 구단 시무식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올해로 프로 9년 차(작년까지 풀타임은 7시즌)가 됐다. 송일수 감독님이 유일한 주전이라고 하셨는데,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후배들이 야구장에서 느슨한 플레이를 한다면 혼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야수 최고참은 김동주(38)다. 주장 홍성흔은 37세, 그 밑이 지난해 말 트레이드로 영입된 장민석(32)이다. 85년생의 오재원, 86년생의 이원석, 87년생 양의지, 88년 1월 생인 김현수가 선후배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김현수도 “지금 라커룸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시즌 내내 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개인 성적이다. 김현수는 “올해부터 외국인 타자가 새롭게 가세했는데 설레는 부분도 있고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며 “여전히 내 성적이 맘에 들지 않는다. 이제는 더 이상 갖다 맞히는 타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두르겠다”고 밝혔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강하게 공을 때리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감독님이 우리 팀의 약점으로 홈런 타자의 부재를 꼽았다. 개인적으로는 3할 타율에 얽매이기 보다 강한 타구를 많이 날려 홈런 개수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롤 모델로는 이대호(소프트뱅크)을 꼽았다. SK 최정과도 늘 타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현수는 “다른 메이저리그 타자들 보다 (이)대호 형을 닮고 싶다. (이)대호 형은 부드러운 스윙으로 타구를 멀리 보낸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갖다 맞히는 스윙으로 안타를 치고 왔는데 (이)대호 형이 ‘그렇게 치려면 차라리 삼진을 당하라’고 했다. 그래야 타격이 발전한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최정에 대해서도 “어떻게 (홈런을) 치느냐고 물어봤더니 무조건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둔다고 하더라. 헛스윙을 하더라도 과감히 앞에서 때려야 다음 공도 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지난해 헛스윙이 많아지고 삼진 개수가 늘어난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개인적으로도 삼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현수는 “홈런 개수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타격폼을 바꾸면서 깨닫게 된 부분도 많다. 올해엔 지난해 느낀 부분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며 “두산에 있으면서 감독님이 3차례 바뀌었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다짐했다. 잠실=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잠실=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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