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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불통 논란에 "야당 주장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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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불통 논란에 "야당 주장이 옳다"

입력
2014.01.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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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8일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논란과 관련, "야당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공개석상에서 청와대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ㆍ경남지역 민방인 KNN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박 대통령도) 무언가 대화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틀린 얘기를 하더라도 들어주는 모습이 우리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자신이 주도적으로 해결에 나섰던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 '도둑을 잡더라도 퇴로를 열어주고 잡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불법파업을 한 것은 틀림없지만 어찌됐든 (노조원들도) 우리 국민들이다. 합의조건에 아무 단서조항도 달지 않는 것은 결국 백기투항인데 그것도 안 받아주는 것은 너무 가혹한데, 받아준 것은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는 물론 새누리당도 최근 들어 경직돼 있다. 자율적 의사결정이나 아이디어가 없다고 보여진다"는 지적에 "그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모든 것이 정당민주주의가 안돼서 오는 좋지 않은 현상으로 그런 상황에서 (철도노조 파업 중재가) 돌파구를 열어준 계기가 됐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강경 일변도의 노선을 고수해 온 당과 정부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중재 당시 김 의원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두고 청와대 일각에서 탐탁지 않은 분위기가 있었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당정치 하는 상황에서 광역단체장 공천은 주고 기초단체장은 공천 주지 않는 것이나, 광역의원 공천은 주는데 기초단체장 공천 주지 않는 것도 모순이다. 헌법에도 안 맞는다"며 "(공천 폐지가 대선 공약이라도) 잘못된 것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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