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 서울시민들은 원리금 상환에 연평균 640만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서울시 주택담보대출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말 기준 서울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27조원이다. 이는 2007년보다 108조원 늘어난 수치다.
연구원이 시중 은행 한 곳의 서울시민 대상 주택담보대출 전수자료(4만5,464건ㆍ4조6,282억원)를 분석한 결과, 1건당 대출 잔액은 1억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리금 상환부담액을 뜻하는 부채서비스는 1인당 연간 640만원이었으며, 다른 대출까지 포함한 총부채서비스는 연간 850만원에 달했다. 매달 70만8,300원을 빚을 갚는데 쓰고 있는 셈이다.
한편 부실채권 비중을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가 1.6%로 가장 높았고, 노원ㆍ강서구도 1%를 웃돌아 높은 편이었다. 서울시 평균은 0.7%다.
서울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평균 연령이 52.9세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들이 빚을 갚는 데 매년 850만원을 쓰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라며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하락은 대출 회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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