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7·LA다저스)이 국내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8일 “류현진이 10일 오후 4시30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보라스 코퍼레이션 훈련장인 BSTI에서 개인 훈련을 한 뒤 2월초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애리조나 글렌데일로 이동할 계획이다. 다저스 투수진은 다음달 9일 소집한 뒤 10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지난해보다 2주 가량 앞당겨 출국한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두 자릿수 승리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정조준 한다. 류현진은 국내에 머물 당시 “한국에 있으면 편하긴 하지만 훈련을 제대로 하려면 미국으로 빨리 건너가야 할 것”이라며 “올해는 조금 더 일찍 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스프링캠프에서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캠프 체력 훈련에서 달리기 꼴찌를 하며 현지 언론으로부터 흡연 및 체력 논란에 시달렸다. 결국 실력으로 의심 가득한 시선을 모두 잠재웠지만 시즌을 준비할 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올해만큼은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2년차 징크스도 깨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한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구단과 연장 계약을 했다. MLB닷컴은 “다저스 구단과 매팅리 감독이 2016년까지 계약을 늘리는데 합의했다”고 8일 보도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해 루키였던 류현진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보여주며 빠른 메이저리그 적응을 도왔다. 3년간 다저스의 지휘봉을 잡고 통산 260승225패를 올렸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머물다가 극적인 반전으로 지구 우승을 이끌며 리그 올해의 감독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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